이건 진심입니다. 제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접한 게 벌써 몇 년 전인데요, 그때만 해도 ‘신기하다’ 정도의 호기심으로 접근했다면, 이번 갤럭시 Z 폴드 7은 완전히 다릅니다. 진짜 제대로 폴더블의 시대가 온 느낌이에요.
우선 첫인상부터가 남달라요. 기존 세대 대비 압도적으로 얇아지고, 가벼워졌습니다. 그야말로 풀체인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폭이 커요. 기존 폴드6 접었을 때 두께가 12.1mm였는데, 폴드7은 8.94mm로 확 줄었습니다. 손에 잡히는 느낌 자체가 완전히 달라요.
펼쳤을 때 두께도 4.2mm로, 거의 아이폰 16 프로 맥스 수준의 슬림함을 보여줍니다. 무게도 마찬가지예요. 217g으로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가볍습니다. 이제는 폴더블이 무겁다는 편견을 깨도 될 것 같아요.
힌지, 디자인, 무게 모두 새로 태어났다
힌지도 ‘플렉스 힌지’로 변경되면서 전체 장력 조절이 부드러워졌고, 프리스탑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처음 여는 느낌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폴드6에선 중간에 ‘딸깍’ 멈추는 느낌이 강했는데, 폴드7은 자연스럽게 열리는 맛이 있어요.
그리고 디자인. 솔직히 전작들이랑 비교하면 큰 변화는 없지만, 전체적인 마감 퀄리티와 버튼 배치, 카메라 섬의 구성은 디테일하게 손본 느낌입니다. 특히 LED 플래시가 아래로 이동하고, 유심 슬롯이 상단으로 옮겨진 점도 흥미롭더라고요.
다만 컬러는 좀 아쉬워요. 블루 섀도우, 실버 섀도우, 제트 블랙 이렇게 세 가지인데 전반적으로 톤이 무겁습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색상 하나 정도는 더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디스플레이와 비율, 이제는 진짜 스마트폰 + 태블릿
이번엔 디스플레이 크기와 비율이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로 커졌고, 펼쳤을 때는 무려 8인치! 실제로 화면을 보면 “우와” 소리 절로 나옵니다.
게다가 가로 폭도 넓어져서 타이핑이나 멀티태스킹이 엄청 편해졌어요. 이건 진짜 써봐야 체감됩니다. 비율도 21:9로 바뀌면서 더이상 좁고 길쭉한 화면이 아니에요. 화면을 반으로 나눠서 앱 두 개를 동시에 쓸 때, 그야말로 쾌적합니다.
단점이라면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가 빠졌다는 점. 아쉽지만 특허 문제 때문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는 이해됩니다.
성능과 발열 관리, 이건 그냥 플래그십입니다
이번 Z 폴드7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4 for Galaxy가 들어갔습니다. 12GB RAM, 256GB부터 시작하는 저장 용량은 기본이고, 1TB 모델은 16GB RAM까지! 벤치마크 수치상 CPU와 GPU 모두 전작보다 약 30~35% 정도 성능 향상이 있었고, 발열도 현저히 낮아졌어요.
실제 게임 성능도 굉장히 안정적이었습니다. 원신, 배틀그라운드, LOL 모바일 같은 고사양 게임에서도 프레임 드랍 없이 쾌적했어요.
카메라, 더이상 폴더블이라 손해보지 않는다
메인 카메라가 2억 화소로 업그레이드된 것도 큰 특징이에요. 특히 야간 촬영에서 안부 디테일이 전작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전면 카메라도 1천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되었고, 초광각, 망원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체 밸런스를 잘 맞췄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여전히 부담
문제는 가격이죠. 24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고가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은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정말 제대로 ‘돈값’ 하는 폰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나 S펜이 빠진 대신 무게와 두께를 대폭 줄이면서 실사용자 입장에서의 만족도를 극대화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폴더블을 처음 고민하시는 분들에겐 이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일 수 있어요.
정리하자면
갤럭시 Z 폴드 7은 디자인, 성능, 카메라, 발열, 디스플레이까지 전부 개선됐습니다. 정말 '이제는 폴더블을 쓸만한 시대'가 온 것 같아요. 다만 멀티태스킹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굳이 큰 화면이 필요 없을 수도 있기에 사용 목적을 먼저 고민해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래도 저는 이번에 진짜 마음에 들어서 주변에 계속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께랑 무게, 진짜 ‘갤럭시 폴드’가 아니라 그냥 ‘갤럭시 파이형 플래그십’ 같아요.